구글 부트캠프 참여 계기
페이스북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하루에 한 번 꼴로는 새로운 글을 확인하기 위해서 찾는 편이다. 스크롤을 쭉쭉 내리다 개인적으로 관심 있게 보는 보이저엑스의 남세동 대표님의 구글 부트캠프 홍보 글을 보게 되었다. 다시 생각해 보면 되게 즉흥적이었던 것 같다. 그 글을 보자마자 나는 컴퓨터를 열어서 지원서를 작성했다. 이 부트캠프에 혹했던 이유는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 올해 나는 인턴십을 하지 않아서 시간이 빈다.
- 나는 현재 영국에 있는데 전부 온라인이다.
- 구글이 하는 외부 프로그램은 어떤지 너무 궁금하다.
- ML Engineer 포지션 준비를 하고 싶었다.
- 참가 회사 리스트를 보니 이건 무조건 해야 한다.
- 네트워킹을 통해 인맥을 넓히고 싶었다.
위의 이유로 총 2시간 정도 노력해서 지원서를 작성했다. 프로그래밍 지식을 물어보는 문제는 시간 복잡도, 파이썬 문법, 약간의 컴퓨터 과학 지식을 물어봤는데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그리고 나머지는 자소서와 내가 왜 지원해야 하는지 등을 논리정연하게 적어서 냈다. 구글 부트캠프에서 추구하는 것부터가 나의 목적과 너무나 분명하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나는 인턴십을 꼭 해야 한다는 목적성을 메인으로 두고 나의 절실함을 최대한 표현했고 그 부분을 잘 봐주셔서 뽑힌 것같다. 참고로 경쟁률을 10:1 정도였다고 한다.
중간 점검 및 후기
부트캠프에서 이수 완료를 위해서는 3가지 목표를 설정해놓았다.
- 제한 기간 안에 Coursera Deep Learning Specialization 코스 수료
- 캐글 TPS나 Competition에서 상위 25% 랭크
- GCP ML, GCP Data나 Tensorflow 자격증 획득
나 같은 경우에는 초반에는 진도도 빠르게 잘 나갔는데 코스 4(CNN)와 코스 5(RNN)에서 시간을 지체했고 현재는 RNN의 프로그래밍 실습 2개만 끝내면 DLS 코스는 끝나게 된다. 그런 의미로 이 Specialization의 간단한 후기를 3줄 요약 형식으로 남기고자 한다.
- Deep Learning 입문용으로 최고
- 이수했다고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수준은 될 수 없음
- 트렌드인 모델들도 광범위하게 다루기 때문에 추가 공부를 할 때 방향성을 잡기에 유용함
앞으로 나에게 남은 건 캐글과 자격증이다. 원래 나는 GCP ML Engineer로 자격증 획득을 하겠다고 신청했는데 막상 공부를 해보니 Tensorflow부터 잘 다뤄야 할 것 같아 어제 금빛누리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바로 쿠폰을 주셨다. (바쁘실 텐데 정말 감사합니다 누리님!) 데드라인인 9월 15일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좀 빡세게 공부해야 하긴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구글 부트캠프의 전체적인 후기를 남기자면 정말 잘 짜인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분들 후기를 보니 자유로운 환경이라서 아쉽다고 하셨는데 개인적으로는 구글스러워서 더 좋았다. 커리큘럼으로 보면 DL 공부부터 실제 프로젝트 경험 및 자격증 취득이기 때문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고 추가적인 공부나 취업 준비도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사람들끼리 으쌰 으쌰 할 수 있게 상품을 걸어놓는 등 구글스럽게 문제를 해결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Specialization 수료 선착순 20명에 관해서도 상품이 있었다. 물론 나는 이건 따지 못했지만
슬랙에서 답변을 많이 했다고 상품을 주신다고 하신다!
만약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구글 부트캠프에 참여할지 말지 고민한다면 나는 추천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나는 생각보다 오피스 아워와 레쥬메 클리닉 시간이 너무 유용했다. 오피스 아워는 실제 회사의 엔지니어가 회사 기술도 설명해 주고 (물론 나는 ML/DL 뉴비라 다 이해하진 못 했다. 특히 추천 시스템은 이해를 거의 못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회사들이 이쪽 기술을 요구하는 것 같다.) 질문에 답변도 해주기 때문에 생각한 것보다 현실은 어떻고 내가 이쪽 포지션을 잡으려면 어떤 걸 공부해야 할지 알게 되었다. 레쥬메 클리닉은 권순선님이 담당하셨는데 현재 IT 업계의 구직 현실과 레쥬메를 어떻게 쓰고 좋은 글의 재료를 위해 어떻게 공부를 해야 효율적인지 도움을 많이 주셨다. 비록 한 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부트캠프에서 꼭 있어야 하고 가장 가치 있었던 이벤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구글 부트캠프의 특징은 명확하다. “내가 너 공부할 수 있는 건 도와줄게. 코세라 비용도 내줄게. 자격증 비용도 내줄게. 그 대신 커뮤니티 잘 활용해서 더 깊게 공부하고 스스로 파악해서 공부해”
과외를 하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교육일까라고 고민했던 경험이 있는데 구글 부트캠프가 좋은 예시라고 느꼈다. 이게 자기주도학습 아닐까 싶고 여러 이벤트를 통해 사기를 북돋아 주는 방식은 벤치마킹해도 좋을 것 같다.